인간은 생활상의 이해 관계를 떠나서 인간으로서의 삶의 재미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의지적인 활동을 한다. 가령, 인간은 음식조차도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것에 끝나지 아니하고 맛과 멋을 함께 중요시한다. 그래서 우리는 음식을 담는 그릇도 예쁘게 만들고 음식물도 보기 좋게, 즉 아름답게 보이도록 진열해서 되도록 맛있게 먹으려고 한다.

“내 몸의 일부를 필요한 사람한테 주는 게 뭐 그리 큰 일 인가요.” 자신의 장기를 두 번째로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는 A씨는 이번에도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간을 기증한다. 그는 2년 전에도 신부전증을 앓으며 어렵게 지내던 여중생에게 신장을 기증한 바 있다.

A씨의 건강을 염려한 가족들이 한동안 말려보기도 했지만 그는 ‘장기 기증은 꺼져 가는 한 생명을 구하는 아름다운 봉사’라며,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쁜 일’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