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벼르기만 하다가 올부터 애아비의 벌이가 좀 나아지고 해서 철로를 타고 왔습지요. 철로가 없으면 오기가 힘들었을 터인데, 참 빨리 왔구먼요! 서울서 천안을 한나절만에 왔으니까요”

관옥이는 신기한 듯이 말을 마친다.

“서울 사는데 철로를 타고 왔단 말이지? 왜놈의 철로도 유익한 때도 있구나! 그 놈의 철로를 이 고을로 놓을 때는 백성들을 못살게 부역만 시키더니…….”

“그럼요. 돈이 들어서 어렵지. 철로를 타는 게 여간 편리하지 않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타 봤어요.”

〈 보 기 〉

ㄱ. 일상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다.

ㄴ. 근대적 민족 자본 형성에 기여하였다.

ㄷ. 열강의 경제 침탈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ㄹ. 민중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였다.

(가) 오늘 병사를 일으키려는 것은 국모(國母)의 원수를 갚으려는 것이다. 만약에 아들이 어머니의 원수가 있는데 아버지의 명을 기다린 후 복수한다고 하면 이것이 어찌 아들이 어머니의 원수를 갚는 것이겠는가?

- 관동창의록 -

(나) 가평․원주․제천의 여러 의병은 모두가 해산 군인들로 서양총을 가지고 있고 일찍이 조련을 거쳤으며 규율이 있어 일본군과 교전에서는 살상이 심히 많고 세력이 장대하여 의병 수가 4～5천 명이라고 한다.

- 속음청사 -

〈 보 기 〉

ㄱ. (가)의 의병은 평민 출신 의병장들이 주도하였다.

ㄴ. (나)의 의병은 서울 진공 작전을 전개하였다.

ㄷ. (가), (나)의 의병은 각각 을사조약과 국권 피탈을 계기로 일어났다.

ㄹ. (나)의 의병은 (가)에 비해 전투력이 한층 강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