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倭)와 통하는 자는 엄징한다.(동학농민군의 폐정개혁안)

‧ 외국인에게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독립협회의 관민공동회의 건의)

정오가 되어 우리는 해안에 도착하였다. 바닷물이 보이지 않았다. 바닷물은 오후에나 들어온다고 하였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이것도 바다’라는 생각에 우리는 뻘로 들어갔다. 까만 진흙이 정강이까지 올라왔다. 우리는 이곳에서 조개를 잡고 굴도 따고 바지락을 캐면서 즐겁게 보냈다.

인간은 누구든지 완전한 인간으로 태어나지도 않았으며, 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도 않다. 인간은 그 자체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의식적ㆍ계획적ㆍ규범적인 공동생활을 통해 ‘되어 가는’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