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고]논술_읽기자료11(조선시론1_신문유통원의탈선)#84d0kp30_20183.hwp저장1저장2 (84.0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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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유통원의 탈선 바쁘다는 핑계로 못가다 어쩌다 한번씩 시골에 계신 시부모님을 찾아뵐 때면 무엇을 들고 가야 할지, 결혼생활을 20년 넘게 하고도 여전히 고민스럽다. 이 궁리 저 궁리 끝에 빈손을 겨우 채워 내려가지만, 팔순이 훌쩍 넘으신 시아버님, 선물은 건성으로 보면서 ‘신문 안 가져왔냐?’ 하신다. 들일을 나갈 때에도 라디오를 들고 가시고, 집에 들어오면 어디서라도 들리게 TV를 크게 틀어놓고 뉴스나 토론프로그램을 챙겨 보시면서도, 며느리가 지나간 신문을 가져오길 바라신다. 그리고는 아들네 식구가 미처 떠나기도 전에 두꺼운 돋보기를 끼고 ‘구문’들을 꼼꼼히 읽으신다. 30호가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에서 당신 혼자 신문을 보니까 배달에 문제가 있다며, 구독을 끊으시고는 가끔씩 장에 나갈 때 신문을 사들고 오신단다. 방송을 통해 수시로 뉴스를 접하면서도 항상 ‘어떤’ 정보에 목말라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