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산대놀이는 원래 구송파에서 전승되어온 가면극으로서, 1973년에 중요 무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근처에 있는 서울 놀이마당에 전수회관을 두고 있다. 송파산대놀이는 19세기 초․중엽에 구파발본산대놀이 등의 영향 아래 성립된 별산대놀이다.
송파 산대놀이의 전승지인 송파나루는 오강(五江)의 하나로서, 조선 후기 전국에서 가장 큰 열 다섯 향시의 하나였던 송파장이 서던 곳이다. 이 시장 상인들의 지원에 의해 송파산대놀이가 전승되었다. 놀이꾼은 대부분 시장이나 나루터에서 막일이나 소규모의 가게, 술장사, 뱃일 등을 하던 서민층이었다. 정월 대보름, 4월 8일, 단오, 백중, 추석에 산대놀이를 놀았다. 어느 때는 인근의 본산대놀이패를 초빙해 함께 놀기도 했다고 전한다.
송파산대놀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송파산대놀이의 가면의 수는 33개이며, 가면의 제작 수법은 양주별산대 탈과 같으며, 바가지탈이다. 다만 송파산대놀이에는 양주별산대놀이에서 이미 없어진 당녀, 해산어멈, 신할멈, 무당탈들이 남아 있고, 놀이 과장에서도 이들 탈들이 맡는 역이 따로 있어 송파산대놀이가 비교적 옛날 모습을 보존한 대목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