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소년’ 빅또르(Victor)는 19세기 초 프랑스 아베롱(Aveyron)

에서 11살에 야생 상태로 발견되었다. 그는 인간 생활로 복귀한 후에도 네 발로 뛰고 썩은 고기만 먹으며, 옷 입기를 거부하고 바닥에서만 자는 등 야생의 행동 방식을 오랫동안 고수하였다.

몇 년간의 긴 적응 기간을 거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인간의 규범을 서서히 수용하였으며, 말귀를 알아듣고 또 일부 읽기도 했으나 40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끝내 말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갑 : 인간의 본성은 본래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교육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지. 이는 장인(匠人)이 버드나무로 바구니를 만들 때, 버드나무 속에는 바구니가 들어 있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야.

을 : 어질고 의로운 행위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선한 본성에서 비롯되는 것이야. 버드나무로 바구니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버드나무가 휘어지는 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