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어느 유명한 등산가에게 “왜 산에 오릅니까?” 하고 물었다. 이에 그 등산가는 “산이 거기 있기에 오릅니다.”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누가 “왜 글을 읽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아마 “글이 있기에 읽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는 물론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가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어떤 사람은 건강을 위해서, 어떤 사람은 성취감을 맛보기 위해서,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친구와의 즐거운 만남을 위해서 산에 오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글을 읽는 이유도 꽤나 다양할 수 있다. ㉠교양(敎養)을 쌓거나 인격(人格)을 수양하기 위해서 글을 읽는 사람도 있겠고,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 혹은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위해서 글을 읽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보기>

㉠ : 소설<동의보감>을 읽고, 환자를 위해 희생하는 허준의 태도에 감동받았다.

㉡ : <PC활용법>을 읽고, 컴퓨터 자격증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