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두 번재 이야기가 너무 늦었지요.. 열심히 글을 올려는데 자꾸 오류가 생겨서 ....미안합니다.
밤새 내린 비가 걱정있었지만 다음 아침 햇살속의 지리산은 깨끗하고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마저 저에게
주었답니다.
비요? 언제 왔나, 싶었나니까요....
지리산 휴양림을 뒤로 저희 가족들은 함양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함양쪽으로 20분쯤 가면 마천면에서 칠선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철선계곡은 7명이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한 곳이라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지리산 천왕봉으로 등산을 하려는 사람들은 이곳으로 오더군요..
저희들은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 칠선계곡 맞은 편에 있는 벽송사라는 절로 갔습니다. 벽송사에는 '서암정사'라는
곳이 있는데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바위가 많지만 탁 트인 경치와 맞은 편에 있는 천왕봉을 보면서 오르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줍니다. 절로 들어가는 길은 먼저 돌탑들이 맞이해 주고, 큰 바위 사이의 좁은 길이 절로 들어가는 문으로
되었있어, 티벳에 있는 사원으로 들어가는 착각이 일 것 정도였습니다.
부처님 또한 큰 바위가 지붕으로 되어 있는 대웅전에 모셔 진 좀 특별한 절입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멋이 있는 곳. 지리산에 가시분들 꼭 한 번 들러 보세요.
벽송사를 뒤로 함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오도재를 넘어가는 것인데, 노고단도 넘었는데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한
우리들은 마치 강원도 정선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길이 험한 재였습니다.
지금 오도재 공원과 길을 넓히는 공사를 하니 이 길을 가시분 조심 운전하세요..
집으로 가느 길에 고령에 있는 대가야박물관에 들렀습니다. 고령하면 딸기가 먼저 생각나지요...
하지만 이진아시왕이 대가야를 세운 곳이 바로 고령입니다. 아이들은 지겹고 따분한 박물관에는 가기 싫다고
투덜거렸지만, 대가야왕릉전시관을 보더니 흥미를 보이더군요.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국내 최초로 확인된 순장무덤으로 원래 모습대로 재현해 놓는 곳으로 순장자의 모습과 만드는
방법들이 재미있게 전시한 곳입니다. 아이들은 박물관에서 그릇받침 만드는 체험도 하고, 시뮬레이션으로
직접 알고 싶은 내용도 스스로 확인하는 모습이 대견해 보였습니다. (어른2000원 어린이1500원)
이렇게 1박2일 일정으로 지리산 여행을 했습니다. 예상 밖으로 만족한 여행을 하고 온 듯 합니다.
이달 말정도에 지리산 매화축제, 산수유축제를 한다고 하니, 그 때 한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