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내리는 비...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걱정도 되더라구요... 모처럼 가족 친지어른들과 동해안쪽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날씨가 보조를 맞추어 주지 않아서...그래도 한 번 정한 약속 지켜야겠죠..
비가 내려 안개는 껴지만 그래도 비가 온 뒷라서일까요...
연두빛과 진초록빛이 어우려진 산의 모습은
정말 기가막히게 예쁘더라구요...
내가 화가였으면...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을것예요...
눈으로만 본다는 건 너무 아까와서...
여행지는 칠보산휴양림....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휴양림이죠....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유일한 휴양림이거든요...
휴양림 방안에서 바라보는 해돋이...그리고 멀리 보이는 오징어배들의 모습들은
보지 않고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칠보산 휴양림에서...***
늘 가는 곳이라...이번엔 좀 다른 길을 선택해서 가기로 했답니다...
항상 안동 영덕..후포로 갔었는데..
이번엔.. 봉화로..그리고 검마산을 뒤로...백암온천을 지나....후포항으로 갔답니다..
산길이라...꾸불꾸불....안개낀 산머리를 넘어서...가는 재미가 솔솔 나더라구요..
지나는 산길마다...아카시아 향이 물신 나서...더 좋아구요...
차가 많지 않아서...여유를 부리면서..가기도 했구요..
이래저래 길은 좀 험하지만......구경은 잘 했답니다..^^
후포항에서 모듬회를 (이것저것..단골이라고) 50000원에 구입하고...
매운탕과 양념 그리고...여러가지를 챙겨주시는 인심에..
그날 저녁 푸짐하게 저녁을 먹었답니다...
항상 그러하듯이...휴양림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 푹 자고 나니...
하늘까지 개운하게....맑게 개어있더라구...ㅎㅎㅎ..
날씨까지 좋으니...어른들과 함께 근처 고래볼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놀고...청송으로 방향을 잡았답니다...
***동해안에서 모래사장이 제일 길 다는 고래볼 해수욕장에서..**
영덕으로 해서 청송...우설령을 넘어..주왕산으로 해서..안동으로 ...
이쪽 길을 처음이라..생소했지만..경치만은 좋더라구요...
중간에 나물도 깨고...고사리도 꺽고...(좀 소득이 있었답니다..ㅋㅋ)
***우설령정상에서..한 컷...***
점심은 안동재래시장에서 유명하다는 찜닭을 먹었답니다...
서울에서 먹었을 때보다 맛이 좀 밋밋한 것이 뭔가 빠진 것 같던데...
어른들께서 맛나게 드시더라구요....
***유명하다는 안동 찜닭.(한마리 18,000원 공기밥을 별도)***
모처럼 친지분들과 맘껏 웃고 애기히시는 모습을 보니....이번 여행을
잘 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른들도 어른들만이 할 수 있는 애기거리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어른들의 수다도 만만치가 않더라구요...전 그 수다에 끼지도 못했답니다..ㅎㅎㅎ
아무튼 어머님와 아버님이 즐거우하시면 그것으로 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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