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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군대이야기
닉네임 우동면발    조회 4334회, 작성일:2010-03-02 14:23

내가 군생활을 막 시작하던 시절(이등병)

그 당시 일병이었던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 존재였는지.

지금은 알 것 같다.

 

이등병인 나에게 주어진 임무는 내무반 지키기였다.

일요일 오전 11시경..

내무반 병장 고참이 손을 다쳐서 열심히 밴드를 구하러 다니고 있었다.

5내무반이었던 나는 .

" 야, 대일밴드 있냐?"

그 당시 나의 대답은

" 이병 XXX, 찾아보겠습니다."

" 아냐, 됐다."

그리고는 문제의 우리 일병에게 물었다.

" 야, 대일밴드 있냐?"

" 일병 XXX, 없습니다."

워낙에 힘든 존재였기에 병장은 그냥 가버렸다.

그리고 밴드구하기에 나섰던 모양이다. 5내무반부터 1내무반까지..

약 15분에 걸쳐 열심히 구하러 다녔던 모양이었다.

그리고는 아까 일병에게 물어 본것을 깜빡했는지 또 물어 봤다.

" 야, 대일밴드 있냐?"

머리를 긁적이며 일병이 대답했다.

" 일병 XXX 대일밴드는 없고 말입니다....밴드닥터는 있습니다."

순간 이등병이었던 나는 웃음이 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아야 했다.

 

참고로 대일밴드와 밴드닥터는 똑같은 용도의 일회용 밴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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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우동면발[개인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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