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구는 이미 몇 년 전에 60억 명을 돌파했으며, 지구는 반지름 6400Km의 거대한(?)행성이다. 따라서 중학교 3학년 정도 수준의 과학 지식으로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했을 일과 운동을 한 번쯤 계산해 본다면, 새삼 산타클로스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 한 가지를 깨닫게 될것이다. 그는 성인(聖人)이면서 동시에 초인이라는 사실을...
매년 약 4억 명의 어린이가 산타클로스의 귀여운 고객이 된다. 한 가정에 평균 2.5명의 어린이가 있다고 보고 그 중 한 명만 착하다고 가정해도 산타클로스는 1억6천만 가정을 방문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 시달려야 한다.
산타클로스에게 주어진 시간은 크리스마스 이브 단 하룻밤 뿐. 지구의 자전을 고려해 지구 자전의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선물을 나누어 줄 경우 31시간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1Km씩 떨어진 1억 6천만 가정을 3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방문하려면 초속 1434Km로 달려야 하며, 0.0007초 만에 지붕 근처에 썰매를 주차시키고, 굴뚝을 통해 집으로 들어가 선물 놓고, 다시 나와 다른 집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 속도는 소리가 전달되는 속도의 무려 4218배 즉, 마하 4218인 것이다. 사슴이 달리는 속도가 보통 20Km/h 정도라고 하니, 산타클로스는 보통 사슴이 달리는 속도보다 26만 배나 빠른 속도로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하늘을 질주해야 한다. 실제로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마하 4218의 속도로 달린다면,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은 결코 평화롭지 못할 것이다. 썰매가 음속보다 빠르게 질주하면, 썰매가 만들어내는 공기의 압력파를 썰매 스스로가 앞질러가면서 충격파(sonic boom)라는 시끄러운 소리를 만들기 ??문에 우리는 밤새 천둥 소리에 시달려야만 한다. 또한 0.0001초만에 초속 1434Km에 도달한다고 가정하면, 산타클로스는 지구가 잡아당기는 중력보다 14억배나 큰 힘을 받게 될 것이다. 아마 출발하자마자 썰매와 함께 산산조각이 나지 않을까?
산타클로스가 운반해야 할 어린이의 선물도 만만치 않다. 아이들마다 레고 선물 세트를 준다고 가정하면, 무게가 1Kg 정도의 선물을 모두 합치면 무려 1억 6천만 톤이 된다. 보통 사슴이 끌 수 있는 무게가 150Kg 정도이므로, 1억 6천만 톤의 썰매를 끌려면 96만 마리의 사슴이 필요하다.
즉, 산타클로스는 중력의 14억 배나 되는 힘을 이겨가며 31시간동안 1억 6천만 톤이나 되는 선물 꾸러미를 썰매 뒤에 싣고 96만 마리의 사슴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1억 6천만 가정을 쉬지 않고 방문하여 0.0007초만에 굴뚝으로 들어가 선물을 나누어주는 초인적인 활동을 해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생각해 보면 산타는 정말 초인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