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요사이 우리 사회는 터진 봇물처럼 마구 흘러드는 외 래 문명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다. 세계화가 미 국이라는 한 나라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은 얼마 전 영어를 아예 공용어로 채택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 인류학자들은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에 대 부분의 언어들이 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예측한다.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곧 그 언어로 세운 문 화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그토록 긍지를 갖고 있는 우리말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20세기가 막 시작될 무렵, 뉴욕 센트럴 파크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 앞 계단에서 몇 명의 영국인들이 자못 심각한 토의를 하고 있었다. ( ㉠ )를 논의하고 있 는 것이었다. 영국계 미국인들은 이미 미국의 동북부를 뉴잉글랜드, 즉 ‘새로운 영국’이라 이름지었지만 그보다 는 미대륙의 좀더 본질적인 영국화를 꿈꾸었다. 그들이 생각해 낸 계획은 참으로 기발하고도 지극히 영국적인 것이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영국의 새들 은 몽땅 미국 땅에 가져다 풀어놓자는 계획이었다. 그 러면 미국은 자연스레 영국처럼 될 것이라는 게 그들의 생각이었다. <중략> 우리 나라에도 몇몇 ㉡도입종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예전엔 ㉢청개구리가 울던 연못에 요즘은 미국에서 건 너온 ㉣황소개구리가 들어앉아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삼키고 있다. 어찌나 먹성이 좋은지 심지어는 우리 ㉤ 토종 개구리들을 먹고살던 뱀까지 잡아먹는다. ㉥토종 물고기들 역시 미국에서 들여온 ㉦블루길에게 물길을 빼앗기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자기 나라보다 남의 나 라에서 더 잘 살게 된 것일까? 도입종들이 모두 잘 적응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 실, 절대 다수는 낯선 땅에 발도 제대로 붙여 보지 못 하고 사라진다. 정말 아주 가끔 남의 땅에서 들풀에 붙 은 불길처럼 무섭게 번져 나가는 것들이 있어 우리의 주목을 받을 뿐이다. 그렇게 남의 땅에서 의외의 성공 을 거두는 종들은 대개 그 땅의 특정 서식지에 ㉧마땅 히 버티고 있어야 할 종들이 쇠약해진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것들이다. 토종이 제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곳에 쉽사리 뿌리내릴 수 있는 외래종은 거의 없다. <중략> ㉨영어만 잘 하면 성공한다는 믿음에 온 나라가 야단 법석이다. 한술 더 떠 일본을 따라 영어를 공용어로 하 자는 주장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영어는 배워서나
쁠 것 없고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반드시 배 워야한다. 하지만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우리 말이다. 우리말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영어를 들여오는 일은 우리 개구리들을 돌보지 않은 채 황소개구리를 들 여온 우를 또다시 범하는 것이다. 1. zb1) 이 글의 내용으로 보아, 다음 중 ㉠에 들어갈 내 용으로 가장 바른 것은? ① 미대륙을 어떻게 하면 제2의 영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지 ② 척박한 미국 땅을 어떻게 하면 풍요롭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인지 ③ ‘새로운 영국’에 기존의 영국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 를 창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④ 새로운 곳에 이주하여 고향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⑤ 영국과는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 야 할 것인지 2. zb2 ) 밑줄 친 ㉡ ~ ㉦ 중 성격이 유사한 것들로 바르 게 짝지어진 것은? ① ㉡㉢㉦ - ㉣㉤㉥ ② ㉢㉣㉤ - ㉡㉥㉦ ③ ㉡㉣㉦ - ㉢㉤㉥ ④ ㉣㉤㉥ - ㉡㉢㉦ 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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