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이 악장에 안에 있었던 장모님과 점순이가 헐레벌떡하고 단숨에 뛰어나왔다. 나의 생각에 장모님은 제 남편이니까 역성을 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점순이는 내 편을 들어서 속으로 고소해서 하겠지―---대체 이게 웬 속인지(지금까지도 난 영문을 모른다) 아버질 혼내 주기는 제가 내래 놓고 이제 와서는 달려들며,
“에그머니! 이 망할 게 아버지 죽이네!”
하고 ⓔ내 귀를 뒤로 잡아당기며 마냥 우는 것이 아니냐. 그만 여기에 기운이 탁 꺾이어 나는 얼빠진 등신이 되고 말았다. 장모님도 덤벼들어 한쪽 귀마저 뒤로 잡아 채면서 또 우는 것이다.
(마) 이렇게 꼼짝도 못하게 해놓고 장인님은 지게 막대기를 들어서 사뭇 내려조겼다. 그러나 나는 구태여 피하려지도 않고 암만해도 그 속 알 수 없는 점순이의 얼굴만 멀거니 들여다보았다.
“이 자식!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가 나오도록 해?”
1. 이 글의 구성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몇 개의 독립적인 삽화들을 연결하여 전체의 사건을 구성하였다.
②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도입하여 사건을 진행하였다.
③ 자연적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순행적으로 구성하였다.
④ 구체적인 사건을 배제한 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진행하였다.
⑤ 주인공의 예상에서 벗어나는 극적인 요소가 개입하여 사건이 반전되었다.
2. 이 작품의 해학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요소와 거리가 먼 것은?
① 순박한 화자에 의한 이야기 전달
② 등장 인물들 간의 계층적 대립
③ 향토적 방안이 자아내는 토속적 분위기
④ 두 인물에 각기 내재되어 있는 성격 간의 대립
⑤ 통상적 인간 관계에서 벗어나는 언어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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