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아직도 나이 스물이 될락말락한 강 군이 신문을 보다 말고, “적이 투항해 왔는지 국군이 투항해 갔는지 알 게 뭡니까?”하고 그 애티 있는 입언저리에 쓴웃음을 머금는다. 나는 이 말을 듣고 한동안 가슴이 설레었다. 이는 단순히 신문 기사에 대한 경멸이라든가 국방부의 보도에 대한 불신이라든가 하는 것이 아니고, 강 군의 젊은 모습에 민족의 니힐을 역력히 읽을 수 있어서 나는 사뭇 슬프기만 하였다. 하도 시달리고 들볶이어서 민족의 얼은 이미 젊음의 순진을 잃어버리고, 모든 사물에 대한 비뚤어진 해석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 우리는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지니지 않아도 좋을 많은 상념(想念)을 지니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한 폴란드 시인의 슬픈 노래가 다시금 생각키운다.
1. 글 (라)에서 ‘나’가 강 군을 대하는 심정과 유사한 것은?
① 요즘 젊은이들 똑똑해. 개성이 강하고 자기 일에는 열심히니까.
② 요즘 청춘 남녀들 해도 너무해. 길거리 아무데서나 껴안고 다니니.
③ 요즘 젊은 것들은 제멋대로야. 그저 자기만 잘난 줄 알고 살아가니.
④ 요즘 대학생들 큰일났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데모나 하러 다니니.
⑤ 요즘 젊은이들 안 됐어, 졸업해도 사회에서 취직 자리 하나 못 내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