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팔 선녀가 물러가 낯 위의 연지분(臙脂粉)을 씻어 버리고 각각 소매로서 금전도(金剪刀)를 내어 흑운(黑雲) 같은 머리를 깍고 들어와 사뢰되,
“제자 등이 이미 얼굴을 변하였으니 맹서(盟誓)하여 사부 교령(敎令)을 태만(怠慢)치 아니하리이다.”
대사 가로되,
“선재(善哉), 선재라. 너희 팔 인이 능히 이렇듯 하니 진실로 좋은 일이로다.”
드디어 법좌에 올라 경문을 강론하니, 백호(白毫) 빛이 세계에 쏘이고 하늘 꽃이 비같이 내리더라.
1. [나]의 밑줄친 ㉡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①정숙한 태도로 대사를 만나려고 준비하고 있다.
②대사의 잘못에 대한 저항의 표시이다.
③욕망을 버리고 불도(佛道)에 귀의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이다.
④선계(仙界)의 법도에 따라 처벌을 받고 있다.
⑤지난 날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받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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