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중심은 ‘정씨 여자’의 처리에 대한 것이다. ‘정씨 여자’를 공주와 마찬가지로 부인으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첩으로 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공주의 넓은 아량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2. 이 글은 상류 사회, 특히 궁중에서 사용되는 어휘를 써서 전체적으로 격조 높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화려한 표현 기교가 사용된 것은 아니다.
3. 공주는 ‘정씨 여자가 얼굴 재조와 덕이 다 갖추어져’ 있어서 섬길 의사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4. 공주의 재덕을 칭찬하고 공주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하였다.
5. 태후는 공주가 여염집 여자와 같은 지위에 있을 수 없음을 내세워 ‘정씨’를 ‘첩’으로 하자고 하고, 공주는 제왕과 천자의 사례를 들어 ‘용모재덕’을 기준으로 삼아 정식 부인으로 삼고자 한다. 이는 각자의 판단 기준과 입장에 따른 명분에 입각한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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