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분석하여 아동이 가진 정서적 문제를 진단하거나 치료 요법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X-ray 사진을 판독하여 질병을 파악하듯이 그림으로부터 아동의 마음과 생각을 해석하거나 사용해서는 안된다. 그림 하나로만 아동의 문제를 진단하고자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아이의 부모, 형제 관계를 포함한 가정환경과 교우 관계 등 아동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후 아동의 행동 관찰, 대화, 지능검사, 정신 병리 검사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다음 아이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며 그림으로만 아이의 문제나, 성격, 적성 등을 분석하고자 하는 것은 무모한 시도이다. 즉, 그림은 문제 파악을 위한 부수적인 도구에 불과함에 유의하여야 한다. 일부 유치원이나 미술학원, 심지어 아동용품 파는 곳에서조차 홍보용으로 그림 한 장만으로 어린이의 성격이나 문제, 적성을 진단 할 수 있는 것처럼 하여 학부모들의 호기심을 부추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은 상업적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