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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주 프레카즈의 산악 마을, 저공 비행하던 두 대의 세르비아군 헬기가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로 불을 뿜었다. 잇따라 30대의 차량에서 내린 방탄복 차림의 무장 병사들도 마을의 집들을 샅샅이 뒤지며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향해 조준 사격했다. 이로 인해 알바니아계 주민 74명이 무참히 살해됐다. 이중에는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젊은 여인, 머리가 뭉개지고 사지가 찢어진 채 죽은 청년, 조준 사격된 어린이 등 24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날 세르비아군의 작전은 코소보 분리 독립주의자들인 ‘코소보 해방군’ 대원들이 라코산 마을을 순찰하던 세르비아 보안군 6명을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현지 외교관들은 이 보복 학살극을 ‘인종 청소(ETHNIC CLEANSING)’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