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청동기
인류가 최초로 사용하게 된 금속은 청동이었다. 청동은 단단하지도 못하고 그 양도 풍부하지 않아 생산도구로는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다. 청동으로는 주로 무기나 장신구 등 족장급들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들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청동 주조기술을 체득한 사람들이 창조한 물질문화는 자연 그대로의 석기를 가공하여 사용하였던 시기와는 그 발전단계를 달리 한다. 즉 청동기의 사용은 기존의 돌로 된 노동도구의 발전과 다양화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주거지에서 청동 도끼, 끌, 칼, 송곳 등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청동기를 연장으로 하여 목재도구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도구의 발달에 힘입어 농경과 목축에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청동기시대에 들어서 더욱 잘 가공된 농기구가 개발되어 농사짓는 방법에 있어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 단순히 땅에 구멍을 내 씨를 뿌리는 소박한 농사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땅을 깊이 파 엎고 골을 내어 농사 짓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농사짓는 것이 이제는 여자의 일이라기보다는 좀더 쎈 힘을 가진 남자들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러한 생산력의 발달로 잉여가 발생하게 되었고 계급이 발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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