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노래의 아름다움
(1)청산별곡(靑山別曲)
[작품개관]
이 노래가 주는 감동은 이른바, 상황적 역설이라고 하는 정서적 공통 분모에 근거한다. 인간 누구에게나 그 삶이 있는 한, 그것은 괴로움의 연속이다. 사람이 언제나 피안을 지향하고, 자기가 있는 곳을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삶의 본질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문학은 바로 이러한 삶의 갈등에서부터 출발한다. 누구에게나 삶의 괴로움은 있게 마련이므로, 그러한 갈등부터가 공감의 요소가 된다.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라는 시가 ‘강변'을 노래하고 있으되, 실은 그 서정적 주인공이 강변이 아닌 곳에 위치하고 있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이해된다. 그러므로 일종의 상황적 가정인 것이다. 이 노래에 나타난 청산도 그러한 가정일 뿐, 서정적 주인공은 현실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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