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
-일본의 동화작가 구리 료헤이씨의 작품이랍니다.-
해마다 섣달 그믐날이 되면 우동집으로서는 일년 중 가장 바쁠 때이다.
북해정도 이날만은 아침부터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보통 대는 밤 12시쯤이 되어도 거리가 번잡한데 이날만큼은 밤이 깊어질수록 집으로돌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10시가 넘자 북해정의 손님도 뜸해졌다.
사람은 좋지만 무뚝뚝한 주인보다 오히려 단골 손님으로부터 주인 아줌마라고 불리우고 있는 그의 아내는 분주했던 하루의 답례로 임시 종업원에게 특별 상여금 주머니와 선물로 국수를 들려서 막 돌려보낸 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