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지도안- 8단원 (흔들리며 피는 꽃 - 문학적 반응과 상상)
Ⅰ. 단원의 길잡이
요즈음에는 워낙 아이들의 성장기가 빨라졌기 때문인지, 사춘기도 일찍 찾아온다고 한다. 고등학생이 되면 대다수의 학생들은 이미 사춘기라는 홍역을 다 치른 뒤이다. 스스로 제법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방과 후, 특히 토요일이 되면 학생들은 부리나케 집부터 달려간다. 구닥다리 교복을 벗어던지고 자신을 한껏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는 사복으로 갈아입기 위해서이다. 이런 아이들은 이미 자신을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른에 가깝다고 느낀다. 그래서 학교나 사회에서 청소년이라는 딱지로 무언가를 제한하면 강한 반발을 한다. 하지만 17세의 나이, 그냥 그것으로 좋은 것일까. 어른인 체 해보지만 어른일 수 없고, 어린아이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나이. 서서히 자신을 다른 이들 앞에 드러내 보이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치솟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나보다 훨씬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잘나가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 조금씩 초조해지는 나이. 노력해서 잘해보려고 애를 써보기도 하지만 벽에 부딪치고 원치 않는 초라함을 발견하고 더욱 우울해지는 나이. 중학생도 대학생도 아닌 나이, 그런 고등학생에 막 들어서는 나이 17세. 이 17세에는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