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1446년 9월, 우리도 우리말을 정확히 표기할 수 있는 문자를 비로소 가지게 되었다. 지난 1443년, 세종의 주도로 만들어졌던 우리 글자 훈민정음(訓民正音)이 3년간의 검토 과정을 거쳐 전국에 반포된 것이다.
(나) 28자의 자모음 체계로 구성된 훈민정음은 우리말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과학적인 문자이다. 이 새 문자는 소리나는 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한문보다 훨씬 익히기가 쉬워, 많은 백성들이 문자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 세종은 훈민정음 서문을 통해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딱하게 여겨 새로 28자를 만들었다.”라고 훈민정음 창제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