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듣 기 -
1. [세부 정보 확인하기]
이제 여러분에게 국궁에 관한 강연 내용을 들려 드립니다. 그림을 보며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우리 한민족을 동이족이라고도 부릅니다만 ‘동이’의 ‘이’자는 ‘큰 대’와 ‘활 궁’이 합쳐진 글자입니다. 즉 우리 민족은 동쪽의 활 잘 쏘는 민족이라는 말씀이죠. 그러면 오늘은 전통 무예, 활쏘기에 필요한 장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양 활을 양궁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활은 각궁이라고 부릅니다. 활을 쏠 수 있도록 시위를 걸어놓은 것을 ‘얹은 활'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의 활은 서양 활과 달리, 평소에는 부려놓아야만 합니다. 부려놓으면 활의 양쪽 끝이 거의 붙을락 말락 할 만큼 휘지요. 이렇게 구부러진 활을 반대편으로 휘어서 시위를 거는데요, 이것은 탄력을 많이 내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화살을 죽시(竹矢)라고 하고, 가늘면서도 단단하고 세 마디가 고루 갖추어진 대나무를 재료로 만듭니다.
한국의 활은 서양 활과는 달리 엄지손가락으로 시위를 걸어서 당기는데, 엄지손가락 위에 검지와 중지를 덮어서 힘을 보강할 때, 엄지에 쇠뿔로 만든 덮개를 씌우죠. 그걸 깍지라고 하는데, 깍지는 모양에 따라 암깍지와 숫깍지로 나뉩니다.
어떻습니까? 우리 것인데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 많지요? 그 외 장비들은 직접 보고 설명 드리죠.
자 이제, 말씀 드린 장비를 관찰하시면서 활터로 이동하시겠습니다.
[출제의도] 강연자가 제시하는 정보를 듣고 사물의 형태를 인식하여 주어진 보기의 그림 중 일치하는 것을 판별하는 문제이다.
[해설] 강연의 도입부에서 묘사 대상은 활쏘기 장비임을 알 수 있다. 한국의 활은 평소에는 시위를 걸지 않고 부려 놓는데 그것은 부려놓을 경우 끝이 닿을 정도로 휜다고 했고 탄력이 많은 특성을 지닌다고 했으므로 ①번에 해당한다. ④번은 둥근 모양이지만 탄력이 없으므로 활은 아니다. 이것은 활을 묶을 때 쓰는 깔지로서 삼지끈이라고도 한다. ⑤번은 힘을 보강하기 위해 엄지손가락에 씌우는 쇠뿔로서 깍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