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형성하고 싶은 주체란 무엇인가?
가. 버려야 할 주체의 개념 하나 <전통적인 관점의 문학교실>에서는 ‘전승 : 교사의 일방적 강의 수업, 정답이 하나뿐임을 강조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양상을 보이는 까닭은 교사와 학생 모두 자신을 ‘근대적 주체=고정적, 보편적 초월적 주체 형성’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주체는 주체와 객체는 이항대립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인식론을 갖고 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데카르트)’라는 인식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주체는 자신만이 갖는 고유한 능력인 사유를 통해 실재하는 대상세계를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객체는 주체의 인식을 통해서만 비로소 존재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그 실체의 연원이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인식된다는 ‘경험론’, 인간의 관념 속에 들어있다고 믿는 합리론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마르크스주의 인식론도 인식 주체와 인식 대상의 일치를 전제하고, ‘대상을 주체가 전유(Aneignung= ��U)한다는 점에서 근대적 주체의 개념 속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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