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와 맞짱을 뜨자
그 사람의 문제의식 수준이 곧 그 사람의 수준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의 수준만 어디 그렇겠는가. 문학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의 깊이와 폭이 곧 문학교육의 발전의 깊이와 폭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문학교육을 비롯한 모든 교육 상황은 문제 의식 속에서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서는 소설 교육의 문제 상황 중 우리가 놓쳐왔던 한 가지만 제시하고자 한다. 그것은 현재의 문학교육의 이념과 목표 다시 말해 문학교육 자체의 방향 설정이 잘못되어 문학교육 본연의 모습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본 소모임에서 문학교육의 목표를 ‘주체형성’에 두었다. 이때의 ‘주체’란 타자인 외부 세계와 능동적으로 만나며 오히려 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자신을 형성해나가는 변증법적인 존재로서, 문학교육에 대입한 경우 작가가 재구성한 체험의 의미를 반추하고 나아가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존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