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시골 할머니 댁에 갔다. 대학생인 삼촌과 함께 들판에 나가 보았다. 시골에는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내 눈을 끈 것은 푸른 풀밭을 폴짝폴짝 뛰어 다니는 방아깨비들이었다.
풀숲을 뛰어다니고 날아다니는 녀석들을 좀더 자세히 보려고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가서 한 마리를 잡았다. 먼저, 머리를 보았다. 머리의 앞부분은 뾰족하였다. 머리에는 더듬이가 두 개 달려 있었다. 더듬이는 마치 칼처럼 생겼다.
이번에는 방아깨비를 뒤집어서 배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방아깨비의 배는 여러 개의 줄이 있어 옷장처럼 칸이 나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배를 만져 보니 미끌미끌하고 말랑말랑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배에는 작은 구멍들이 여러 개 있었다. 삼촌께서는 그것이 방아깨비의 숨구멍이라고 하셨다. 그 구멍으로 숨을 쉰다는 것이었다. 숨구멍이 너무 작아서 방아깨비가 답답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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