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은교-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물-삶의 고독을 해소할 수 있는 매개체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물은 주체와 객체를 우리로 만나게 하는 매개체. 유동적이고 서로 완벽하게 섞일 수 있는 성질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가뭄-기계 문명의 편의성. 현대 사회에서의 이기주의, 무관심, 물질만능주의 등의 인간성이 메마른 상황)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넉넉한 모습으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 메마른 대지를 적셔주었으면 하는 소망
가뭄을 해소시킬 수 있는 비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가뭄의 갈증을 해소하여 생명을 주는 물이 될 수 있다면 (가뭄-인간적 정이 고갈된 삶의 고독)
아아, 아직 처녀인
순결하고 깨끗한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물이 되어 만나고 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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