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의도] 유추의 방법으로 말하기를 할 수 있는가를 묻는 문제이다.
이 수업에서 선생님은 교과서에 있는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유추를 사용한 말하기’에 대해 설명하였다. 선생님의 설명대로 말하기를 한 학생은 두 번째 학생이다. 이 학생은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 인생의 역경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음’을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3번> 이번에는 학생들의 대화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초인종 소리(E.)
영희(여) : 누구세요?
성민(남) : 나야, 성민이.(문 여는 소리(E.))
영희 : 왔구나, 들어 와.(개 짖는 소리(E.)) 복슬아, 조용히 좀 해.
성민 : 어, 강아지가 있네? 언제부터 키웠어?
영희 : 3주일 정도 됐어. (개 짖는 소리(E.)) 조용히 좀 하라니까.(개 짖는 소리(E.)) 이거 봐, 얘가 이렇게 내 말을 안 들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속상해.
성민 : 그래?
영희 : 얘가 소파에 앉아 있으면 나는 앉지도 못해. 주인이 나타나도 꼼짝도 않는 개야. 참, 너 애완견 키운 지 꽤 오래 됐잖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좀 해줘.
성민 : 개는 본능적으로 서열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기보다 서열이 낮다고 여기는 식구가 있으면 만만하게 봐. 그러니까 밥 줄 때, 너부터 식사를 마친 다음에 주도록 해. 산책할 때도 너보다 앞서서 가지 못하게 하고. 그런 식으로 몇 번만 훈련을 시키면 말을 잘 들을 거야. 개는 복종 본능을 갖고 있거든.
영희 : 아, 그렇구나, 몰랐어.
성민 : 야, 얘도 리모컨 같은 것들을 곧잘 물지 않냐?
영희 : 그래 맞아.
성민 : 그런 습성은 사냥 본능에서 나오는 건데, 그걸 잘 훈련시켜서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게 길들이면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어. 훈련을 시킬 때는 칭찬과 포상을 많이 해 주는 게 중요해. 개는 자기의 행동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하면 잘 따르는 반면, 자신을 못 살게 구는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갖고 본능적으로 피하려고 하거든.
영희 : 아, 정말 고마워. 너의 말을 주욱 정리해 보면~
3. [출제의도] 대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화자의 예상되는 반응을 적절하게 추리할 수 있는가를 묻는 문제이다.
성민이 영희에게 전달한 정보 중에 ‘개가 자기 서열을 높이기 위해 복종 본능을 감추고 있다.’라는 내용은 없다. 성민은 개가 복종 본능을 갖고 있어 훈련의 결과에 따라 말을 잘 들을 수 있음을 말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④는 영희가 반응할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오답풀이] ①, ②, ③, ⑤는 모두 성민의 말에 나타나 있는 정보를 근거로 영희가 반응한 내용이므로 적절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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